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유퀴즈온더블럭] 재미는 물론, 울림이 있는 착한 예능

by 솜트 솜트 2019. 12. 8.
반응형

 

아기자기와 큰 자기

 

 

얼마 전 시즌 2가 끝난
‘유 퀴즈 온 더 블럭’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능인인
유재석, 조세호가 2mc로 대한민국의
거리를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퀴즈를 풀고
맞히면 상금 100만원을

그 자리에서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만약 틀리더라도 조세호가 가지고 다니는

‘자기 백’ 뽑기로 상품 추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tv,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최신형 휴대폰

같이 좋은 상품들도 있지만닭다리
쿠션, 갈치 넥타이 등

조금은 웃긴 상품들도 준비되어 있다.

 

그 무엇보다 서로를 ‘자기야’라고 부르는

두 분의 케미가 정말 좋다...

 

너무 웃기고 귀엽고 재미있고 즐겁다..

같은 말인 것 같지만ㅋㅋㅋ

 

아기자기 조세호와 큰 자기 유재석의
티키타카는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로 최고다..
너무 웃기다.

 
유퀴즈온더블럭은

정말 재밌는 예능프로그램이자
감동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보다 보면 그냥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웃겨서 막 웃다가도

일반인들이 이 시대를 살아오면서
얻게 된 지혜나 생각들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얻게 되는 감동들이
정말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일반인 토크 왕

 

일반인임에도 정말 예능인 못지않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뜻밖의 감동과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그냥 길을 지나가면서 만들어진
예능이라고 하기엔 너무
괜찮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두 엠씨를 놀리는 듯한 자막은
천재인가 싶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다.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끝에는 항상
일러스트가 등장하는데,

이것 또한 뭔가 센스 있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픽과 자막, 엠씨, 구성 등
모든 게 완벽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지난 광복절 특집이 정말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었다.

아직 이 나라에 독립운동가
33인이 살아계신다는 점..

정말 놀라우면서도 내가 이렇게
놀라는 게 무식한 것 같아 매우
민망할 정도였다.

분명 이 땅의 역사에는 대단하고
멋진 역사들도 많지만 이렇게나
분통 터지고 슬픈, 화나는 일들이
왜 이렇게도 많은 것인지..

숙연해지는 마음이었다.

 

'여러분의 나라인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세요'

이 말씀에 마음이 뭉클했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정말 나의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지켜내도록 노력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저 지금처럼 만이라도 이 나라의 평화와 안위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글날 특집으로는 늦게나마 글을

배우시려는 어르신들이 출연하셨다.

매일 아침마다 무거운 책가방을 매고
다리가 불편한 아내의 가방까지 대신
들어주며 그 먼 거리를 등교하시면서도
싱글벙글,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라고 하셨던 할머님의

그 해맑은 얼굴이 참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다.

거의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글을 몰라서, 가족에게 편지 한 장 못썼던

할머니의 지난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너무 시렸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나고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렇게
악랄할 수 있는지 너무 화가났다.

 

또 다른 분께서는 아이의 학교에
혹시라도 글을 몰라서 창피당할 까
매 번 피했는데 팔을 다치고서는
학교에 갔다는 말에는 정말..
눈물이 펑펑펑 터져 나왔다.

‘만약 글을 쓰라고 해도 팔을 다쳐서
못 쓰겠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해맑은 표정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이

정말 왜 그렇게 슬펐는지 모르겠다.

혹시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글을 몰라서 불편함을 겪거나

힘든 시절을 보내셨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또다시 마음이 쓰려왔다.

 

그러다 문득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이 떠올랐다.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도 있는
상황에도 항상 웃어주시고

글자 하나, 하나 따뜻하게 알려주시던
선생님의 가르침이

새삼 참 소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을 배우고, 내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아주 당연하다고 느꼈고

감사함을 너무 몰랐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게 닥친 상황들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과정이지만
학창 시절 공부를 할 땐 몰랐지만

배움이 정말 소중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내가 잘 못해내는 것 같아 짜증 나고,,

내가 못난 것 같아 화가 났던 지난날들이
후회가 되었다.

그저 내 자리에서 묵묵하게 내 갈 길을
가면 됐을 것을, 너무 후회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던
착한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꼭 빨리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분장을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빠른 귀환을 응원하며,,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