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젼
2011.09.22 개봉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3분
컨테이젼.. 어떻게 이 영화가 2011년에 나왔던 것인지.. 정말 너무 신기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지금의 현실을 비추고 있는 재난 스릴러 영화.. 컨테이전..! 영화 포스터로는 다 표현이 안되는 이 영화의 대단한 표현...
무섭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경고장을 날려주는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저는 엄청나게 경각심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라.. 보고 나면 괜히 더 무서워지기만 할 것 같아서 그냥 안보려고 했던 영화였는데.. 또 다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괜히 이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ㅋㅋ...
보는 내내 손, 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었습니다.
오글거려서가 아니고 너무 무서워서..
영화 소개에 앞서, 이 글은 영화 줄거리부터 감상평,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셔서 보면 되는 접은 글 결말 스포, 영화 컨테이젼 명대사 순서로 작성했습니다-!!(다른 링크로 가는 것 아니고, 접은 글로 작성했으니 궁금하신 분들만 클릭하시면 됩니다!!)
▼ 컨테이젼 줄거리 ▼
홍콩 출장을 다녀온 베스(기네스 팰트로),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합니다.
베스의 남편(맷 데이먼)이 아내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채 알기도 전에 아들까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내 세계 각국에서의 같은 사망사건들이 퍼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무시무시한 전염병의 원인은 일상 접촉.. 한명이 네명.. 네명이 열여섯명, 이내 수백, 수천명으로 퍼져나가는 이 알 수 없는 현상이 자꾸만 일어납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있던 박사(케이트 윈슬렛)에게 현장으로의 급 파견을 부탁하고..
세계보건기구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의 발병 경로를 조사합니다.
이런 와중에.. 어딘가 이상함을 느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주드 로)는 진실이 은폐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저널리스트가 시작한 음모론, 그의 블로그를 시작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하고.. 실제 전염병만큼이나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는 이 음모론과 실제 전염병.. 이 모든 게 진압이 가능할까요?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이 영화의 거대한 메세지는 만남, 접촉을 하게 되면 무조건 감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는 2009년, 세계로 퍼진 신종플루의 여파가 지나갔을 시기인데..
"당시의 분위기는 신종플루가 생각이 난다.", "앞으로 이런 질병이 또 퍼지면 정말 끝이겠다.." 등이었다고 합니다.
중간중간 중동에서 유행중인 메르스, 아프리카나 일부 특정 지역들에서 유행중인 에볼라 등의 치사율이 굉장히 높고 인류에게 치명적이었던 감염병들이 돌았지만.. 이 질병들의 특성은 모두 '치사율'이 굉장히 높았다는 점이었기에.. 전세계로 퍼지는 악순환을 맞이하지않고 특정 국가들에서만 없어지지않고 계속해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2020년..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세계적인 재난을 맞이했고, 뜻밖에도 2011년에 개봉했던 영화인 '컨테이젼'이 다시금 화제되었습니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남기지만 치사율은 기존의 감염병에 비해서 낮은 편인 코로나 바이러스..
치사율이 높은 병들은 감염이 된 사람이 죽는 경우가 많기에 연쇄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치사율이 낮은 질병들의 경우에는 그만큼 연쇄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우리는 대체 어떠한 상황 속에 놓이게 된 것일까요..... 이 무서운 영화, 재난 영화보다 더 재난같은 현실을 그려주는 영화입니다..ㅠ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해서 지금의 현실이 떠올랐던 영화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비슷한 점들이 많을 수가 있는 것인지...
미래를 엿보고 왔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 컨테이젼과 코로나의 유사한 부분들
박쥐에서 인류로의 감염이 일어났다는 점, 그리고 감염자들의 경로가 밝혀지게 되면서 뜻밖의 바람,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의 경우가 밝혀지게 되었던 점, 도시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는 점,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허위 사실, 허위 정보들을 마구 퍼뜨리기 시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렇게나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타심을 발휘해 주변인들을 위해 스스로 격리하고 조심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최초의 발원지는 뜻밖에도 사람들의 부주의와 안일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점까지..
정말 너무 공감이 되는 영화이긴 하지만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던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특히나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약간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바이러스의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마지막 3분?정도의 영상이 정말, 조용하게 전개되는데.. 그 장면이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기업의 개발을 위해 숲이 파괴당하고, 그 곳에서 살던 박쥐가 인근 돼지 축사로 날아갑니다.
박쥐는 먹고 있던 먹이를 떨어뜨리고, 그걸 주워먹은 돼지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렇게 키워진 돼지가 다른 식당들로 팔려나가고, 도축된 돼지를 요리하던 셰프는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자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밖으로 나가고.. 그렇게 베스와 악수를 하면서 사진도 찍어줍니다.
이렇게 전개되는 영상에서 빨간 글씨로 DAY 1 이라고 나오는데, 정말 소름이.....ㄷㄷ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어, '나비효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으킨 작은 바람이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온다는 걸 시사하는 이 영화...
정말 소름이 너무 끼치면서도 앞으로 우린 대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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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영화로 꼭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정말 정말 장난아닌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보다 더 무서운 공포 영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꼭 봐야하는 영화.
▶ 컨테이젼 명대사
이 영화를 보면서 소름끼치게 공감이 갔던, 컨테이젼 명대사가 있습니다.
"늑장 대응으로 사람들이 죽는 것보단 과잉 대응으로 비난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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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국이나 최초 발원지인 중국이나..
늑장 대응으로 사람들을 죽게 놔두지 말고.. 더 감염이 되기 전에, 과잉 대응으로 비난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아프지 않게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를 보다가 너무 공감이 되어 눈물이 다 났던 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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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은.. 올해 1월, 초기에 이 바이러스에 관해 '사스가 아니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낮다'..
이런 주장들을 하며 늑장대응, 안일함의 끝판왕 모습을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알아보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던 저만 무서워하곤 했는데..
그렇게 무서워하는 저를 보며 주변인들은 쓸데없이 불안해한다며 비웃음을 사곤 했는데... 정확하게 한달 후 한국이나 중국이나 큰 화를 입게 되었고, 그 화는 전세계로 뻗어가 아직도 전혀 진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영화 '부산행'에서 등장하는, 배우 김의성이 맡았던 역할.. 이미 다 퍼져버린 좀비 바이러스 칸에서 자신의 칸으로 넘어온다는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사람...
당시에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캐릭터인데.. 현 시국에서 재조명되는 그의 행동이라고...ㅋㅋ.....
씁쓸합니다.. 사실은 그의 행동이 맞긴 하죠..... ㅠㅠ 어쩄든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가면 퍼지는 게 사실이니..
참..... 답답..ㅠㅠㅠ
여튼 현 시점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너무나도 현실감이 짙은 영화이고... 완성도가 높았던 영화였습니다.
스릴러 영화 추천으로도 장난아니고, 재난 영화로는 정말 강추입니다..! 재난 영화 추천은 이 영화 컨테이젼과 판도라, 감기, 연가시 이런 영화들이 비슷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발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보셨던 분들이라도 컨테이젼 다시보기 추천합니다.. 정말 명작 영화ㅠ 이 시국 가장 흥행해야할 영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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