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이 있다💎김재욱 서예지 영화 추천!!! 리뷰 및 숨겨진 이야기들

다른 길이 있다

2017.01.19. 개봉
등급 : 15세 관람가
멜로 / 로맨스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90분
평점 : 8.20

오늘의 영화 소개는 삶이 힘든 사람들에게,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이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영화입니다. 영화 다른 길이 있다 .. 정말 이 영화는 삶이 극한으로 치닫게 되더라도 '다른 길이 있다'는 걸 알려주려는 메세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가 잔잔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암울하거나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또, 뻔하게 흘러가지 않고 영화적인 장치가 중간중간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흘러갈수록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점도 좋았습니다..

 

어찌보면 멜로 영화 추천으로도 좋고.. 어떻게 보면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기도 하고.. 뭔가 심오한 슬픔이 묘사되기도 하지만 결코 지루하거나 쓸데없는 감정 소모가 없어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포스터가 굉장히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ㅋㅋ 그래서 사실 그냥 호기심에 보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내용과 연기력, 연출이 너무 너무 좋아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20대에 접어든 후 몇년간은 너무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계속해서 자살 충동과 우울감이 반복되었죠.. 내 주변인들은 왜 이리도 잘 사는지, 왜 나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 제 아무리 내가 가진 것, 있음에 감사하고 현재 온전히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그냥 제3자가 할 수 있는 말일 뿐이죠..

 

나 역시도 살아있음에, 온전함에.. 별거 아닌 일들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지만 그게 내 우울과 충동을 이겨 낼 만한 무언가가 되진 않더라고요.. 그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살려고 했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있지만 이 영화를 보니 힘들었던 그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하고,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참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영화 소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삶이 힘든 분들에게, 그리고 서예지, 김재욱 배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싶습니다.

중간에 영화 배드신이 나오니, 가족과 볼 영화는 아닌 것 같...친구와 보거나 혼자보세요..ㅋㅋㅋ 혼자 볼만한 영화입니다..ㅋ 다른 길이 있다 베드 시간은 엄청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건 아닌데 가족과 보기에는 민망할 것 같습니다,,

 

아, 딜라이브 영화 무료 목록에 떠 있으니, 다른 길이 있다 다시보기 를 하려는 분들이나 아직 영화 안본 분들은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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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길이 있다 "

줄거리 및 결말

스포는 중간중간 '더보기'를 누르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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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칠대로 지쳐 죽음을 선택하려는 두 남녀,

이들은 만나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로 합니다.

 

이 영화의 시작은 바로, 이 두 사람의 메세지 내용들!

 

병원에 계신 아버지가 있는 남자.

이 남자는 경찰입니다. 

 

여느 날처럼 음주 운전 단속을 하는데, 계속해서 억울해하고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하는 음주운전자를 그냥 보내줍니다.

그렇게 다음 날, 출근해 상관과의 대화를 하던 중 음주운전자를 왜 보내줬냐는 말에 터무니없는 말을 하더니 이내 자신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처벌해달라고 합니다.

 

내용 스포 ↓접은 글로 작성했습니다.클릭하면 스포 내용이 뜹니다!!

자신이 음주운전자를 그냥 보내준 탓에 사경을 헤매게 된 피해자의 병원에 갔다가 만나게 된 음주운전 가해자.. 가해자는 대뜸 그 때 자신을 왜 보내줬냐며 되려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잘못한 일이니 합의금을 반반씩 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남자는 죄책감에 몸부림칩니다.

한편, 정신은 온전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를 돌보며 개업 축하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

엄마 밥을 먹여주고, 아빠와 함께 밥을 먹습니다. 부녀사이는 대화가 전혀 없고 냉랭한 기운만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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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는 여자 뒤에 어떤 그림자, 사람의 형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전환됩니다. 어딘가 원치않은 스킨쉽이 일어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장면입니다.

이 남자는 전여친을 만나서 술을 한잔 하기도 하고, 찾아오지 말라는 전여친을 또 다시 찾아가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듯한 멘트를 합니다. 전여친은 뜻밖의 이야기를 하고,, 집을 판매하는 과정,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죽는 방향을 살짝 바꾸게 됩니다.

여자는 시장에 다녀와 밥을 하고, 아빠와 밥을 먹고 엄마의 식사도 직접 먹여줍니다. 

자신을 부르는 아빠의 말을 계속해서 무시하는 딸에게 큰 소리가 나기 전에 나가보라고 계속해서 이야기합니다.

따뜻한 시선, 말로 식사를 챙겨주던 여자는 "내가 괜찮다는데, 왜 자꾸 나가라고 해? 내가 나가면 뭘 할 것 같은데?"라고 강하게 말하고... 엄마가 놀라니 다시 따뜻한 말투로.. 며칠 뒤 여행을 좀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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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신도 데려가라고 합니다. 엄마는 여자가 여행을 갔을 때에도 다음에는 엄마도 꼭 좀 데려가, 데려가지 그랬냐, 이런 말들을 합니다. 엄마는 과연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러갔다는 걸 알았던 걸까요.. 아님 정말 데려가라는 말이었을까요,, 여러 의미로 해석하게 되는,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죽음을 약속한 장소로 가는 배를 타고, 여자와 남자는 각각 본인들의 방식으로 삶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남자는 유언을 녹음하고, 끊었던 담배를 피우고, 여자는 절을 다녀와 홀로 맥주를 마시며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문자를 읽습니다.

 

계속해서 엇갈리던 둘, 어느 덧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됩니다. 서로가 대화 속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르지만 어떠한 끌림으로 인해 밤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여자의 눈물로 이 둘은 다시 헤어집니다..

 

남자와 여자는 결국 어떤 선택과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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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이 참 많아졌습니다. 과연 엄마는 딸의 계획을 알았던 걸까, 몰랐던 걸까.. 엄마도 딸의 아픔을 알고 있었을까... 남자와 전여친 장면은 과연 현재 만난 것이었을까 살아생전 만난 모습이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막 소름이 돋았습니다..

 

중간중간 영화의 연출이 돋보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얼음에도 숨구멍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옴과 동시에 영화가 끝이 날 때까지 중간중간 '얼음 숨소리'라고 표현하는 소리가 등장합니다.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자와 남자의 선택이 진행되는 동안 뉴스 소리가 깔리는 연출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영화적인 장치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이나 연출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 영화였습니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그냥 '잘'그려진 그림이 아닌 해석을 하면 할 수록 더 재미있고 멋진 그림같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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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어둡고 잔잔하고.. 차근차근 진행되는 전개를 보이는 영화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지겹거나 감정소모가 크지 않은 영화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출연 배우들이 친근하지만 흔하지 않은 영화를 찾고 계신 분들, 배우 서예지와 김재욱을 좋아하는 분들, 삶이 힘드신 분들에게 한번쯤은 꼭 추천하고싶은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더 잘 봤던,, 정말 잘 만들어진 멜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릴러 영화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드라마 장르에 해당하는 것 같다가도 어찌보면 로맨틱 멜로 영화같기도 한 이 신비한 영화..ㅎㅎ 여태 포스팅했던 영화 추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영화가 크게 흥행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이제라도 이 명작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삶에 대한 희망, 긍정의 메세지가 전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인생엔 "다른 길이 있다" 이 영화의 제목처럼 수많은 길과 방향이 있으니, 우리는 어떻게든 희망을 잃지 말고..! 앞으로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면 됩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지옥이라면 그 지옥에 갇혀 있지말고 탈출하기 위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지옥같은 일상, 이제 다 끝난 듯한 인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다보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다시 보기 에도 참 좋은 영화입니다.. 뭔가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자꾸 한번씩 들여다 보게 되는 추억 상자처럼 그냥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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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