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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23년만에 쇼를 중단한 빅토리아시크릿

by 솜트 솜트 2019. 12. 13.

 

바바라 팔빈

 

 

아름다운 여성 모델들이 등장하는 패션쇼인 '빅토리아 시크릿'

 

23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이번 연도에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측하기로는 탈코르셋 운동과 페미니즘 등 '모든 사이즈의 여성은 아름답다.'라는 세상의 외침에 영향을 받은 거라고 이야기한다.

 

 

 

 

어릴 때부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사진과 빅토리아 시크릿에 등장하는 모델들의 사진을 거의 수집하듯이 모으며 열광했던 사람인지라 이런 소식이 너무도 아쉽고 뭔가 씁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직 '동양인 최초' 타이틀은 있어도 '한국 최초'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 없는 걸로 안다.

그래서 몇몇 모델들의 소망이기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예 빅시 패션쇼가 없어지는 건지는 잘 몰라도 그냥 또 언제 다시 돌아올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일부 사람들의 의견으로는 빅시 패션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빅시 패션쇼를 일부러 중단시킨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언제 다시 빅시 무대가 돌아오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아마 여태 빅시를 사랑해주던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컴백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할텐데.....

 

 

미란다 커

 

 

나는 지금껏 패션쇼를 진행하는 패션 디자이너는 본인의 예술성을 '패션쇼'라는 무대에서 옷을 통해 표현한다고 생각해왔다.

미술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악기로 본인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것처럼..

 

간혹 패션쇼의 옷을 보면서 "이걸 누가 사 입어?", "난해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 또한 그 디자이너의 예술성으로 보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마음이다.

(물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지만 빅토리아 시크릿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애드라젝의 "트랜스젠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아무도 관심 없다." 식의 인터뷰 내용은 정말 비난받아도 마땅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 봬도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책임 있는 직위를 가진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실망을 하게 된 것은 아닌가 싶다.

결국 발언에 대한 사과로 이어졌다고 하지만, 사람들에게 입혀진 어딘가 찝찝한 마음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듯하다.

 

 

 

 

중학생 시절, 공부하다 알게 된 내용이 생각난다.

영어교과서 지문을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인상 깊게 남았던 기억인데.. 

프랑스 모델들에게 계속 더 마름을 강요하다 보니, 모델들이 이미 매우 말라있음에도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이 살을 빼서 결국 거식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그로 인해 정부에서 모델들의 너무 심한 마름을 권유하는 쇼를 제한한다는 글이었다.

(사실 조금 오래된 기억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당시 모델과 패션 쪽을 동경하던 나로서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다.

한편으로는 왜, 모델들에게 그렇게까지 마른 몸매가 중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하던 내가 대학에 와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다 보면 모델을 정말 그저 마네킹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 다르긴 하겠지만 패션 디자이너 대부분 본인의 옷을 보다 더 만족스럽게 선보이기 위해 좀 더 머리가 작고, 팔과 다리가 길고 가는 모델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 비쩍 마름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나의 옷이 빛날 수 있는 쇼를 만들기 위함인 것 같다. 
비율이 좋을 수록 옷이 빛나는건 사실이니,,

그래서 모델이라는 직업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

 

tv 광고나 지면 광고에 뷰티 모델이 등장하는 것처럼,,

 

세상이 변화하려는 올바른 움직임을 응원한다.

사람들이 변해가는 만큼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탈코르셋을 강요하고, 너-무 매사에 예민하게 구는 사람들은 응원하고 싶지 않다..

 

나 하나 건사하기도 너무 지치고 힘든 세상인데..

서로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인드로 조금은 순화된, 너무 날이 서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냥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본인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내고 항상 몸도 마음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나의 인생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존재하니까.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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