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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 리뷰

영화 “백두산” 스포x 후기🌋 / 생각

by 솜트 솜트 2019. 12. 25.

하정우, 이병헌, 수지, 전혜진, 마동석 ‘백두산’은 이슈가 많이 되었던 작품인 듯 하다.
처음은 아주 유명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이슈가 되었고 소재가 화산 폭발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재난영화, 그리고 보고 난 뒤의 사람들의 평이 생각보다 좋지만은 않았다는 점..

사실 나는 백두산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
후기를 보면 재밌고 감동적이다, 슬프다 이런 평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수지의 연기실력 논란, 영화가 좌파같다, 북한을 미화했다, 대 배우들을 모셔다 망친 영화다..

내가 이상한 평들만 모아본건진 모르겠지만..
이런식의 정말 충격적인 평이 꽤 있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거듭되는 추천과 지인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다시 생각해보니 평은 개인의 생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바보인가..

그렇게 갑자기 본 영화 ‘백두산’ 결과부터 얘기하면 진짜 너무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앞서 얘기했던 이상한 평들은 그들이 그냥 좋지 않은 시선을 지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정우와 이병헌의 미친 연기력과 그 둘의 티키타카, 케미가 엄청났다.
수지는 사실 연기력이 좋았고 연기력 논란이 생길 정도의 분량도 아니었다.

그냥 오히려 수지가 극 중 캐릭터에 너무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예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과 극 중 부부 역할에도 실제처럼 잘어울렸다.

내용도 질질끄는 느낌이 전혀없이 흥미진진했다.
보는 내내 이 영화에는 드라마, 공포, 스릴러, 코미디 등 모든 장르가 섞인 듯 했다.

재미있기도 하고 마냥 웃기다가 스릴 넘치고, 실제로 닥칠 수 있는 소재의 현실감에 너무 무섭기도 했고 감동적이고 슬픈 내용도 있었다.

보기 전에 남의 평을 곧이곧대로 보고 그저 안보려고 했던 내가 바보같고 이해가 안될 정도로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전혜진 배우는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항상 멋있는 것 같다.
진짜 그냥 다 멋졌다.

마동석 배우는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들에 도전하는 영역의 폭이 좀 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영화 역시 찰떡같이 어울리는, 연기가 돋보였다. 모든 배우들의 호흡과 연기가 너무 보기 좋았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마지막에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의인에게 집 좀 해주던가 ..
하는 작은 미련..?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국가유공자에게 좀 잘 살 수 있도록, 내가 이 나라를 잘 살렸구나 하는 마음이 들도록 투자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쓸데없는 돈 사용을 하지 않고 제발 좀 더 의미있게 사용했으면 한다.
그나저나 백두산 화산 폭발.. 진짜 너무 무서웠다.

정말 너무... 만약 진짜 폭발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항이고 항구, 도로 다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싶었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이상한 특이한.. 생각과 이렇게 평범한 일상들이 행복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엄청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등학생 때 입시에 힘들 때면 재난 영화를 보곤 했다. 그런 재난 영화나 슬픈 영화들을 보면서 저렇게 살고 있지 않음에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던 것 같다.

정말 힘이 들 때면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었던 것 같다.
그렇게 울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기도 하고, 다시 허해진 마음에 다시 평범한 일상들과 나의 노력들을 채우고 가끔씩 다시 버거워지면 즐거운 예능이나 재밌는 영화나 연극 등을 봤던 것 같다.

좋은 방식이 아닐 수 있지만 그냥 내 나름대로의 살아가려는 일련의 생존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말버릇처럼 우리 가족의 건강과 안전만을 원한다고 하면서 실은 부와 명예를 위해 너무 달리는 중인 것 같다.

어쩌면 어린 시절, 여러 매체나 공부를 통해서 습득된 내 관념이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더 효율적으로 지키려면 내가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 같다.
사실 아직도 내 삶의 방향을 어떤식으로 설정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매 순간들을 충실히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좋은 일들도 생기고 결과적으로도 더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한 편에 옛날 생각부터 먼 미래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것 같다.
우리가족이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건강하고 안전한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 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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