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
2019.01.24. 개봉
15세 관람가 / 드라마
국가 : 레바논, 프랑스
러닝타임 : 126분
관객수 : 14만명
평점 : 9.54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서요"
영화 가버나움은 레바논에서 살아가고 있는, 영화 속의 배역과 유사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 캐스팅하여 만들어 간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 배우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생생하게 자신들의 현실을 묘사하는 모습에 눈물이 많이 나기도 하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판사도 실제 판사,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아역배우들과 가족들, 극 중에서 관찰자의 시점을 담담하는 변호사 또한 이 영화를 총괄하는 감독이 맡게 되면서 생각보다 더 사실적이고, 현실 다큐같다는 느낌이 강한 영화입니다.
부모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그 아래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고스란히 그 고단함과 아픔을 지닌 채 생계를 위해 범죄를 행하면서까지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만 하는 그 상황들이 너무도 잔인합니다.
특히 아직까지도 없어지지 않은, 초경을 시작하면 결혼을 빌미로 거의 뭐.. 팔아 넘기듯 해버리는 조혼 문화.. 정말... 최악입니다.
영화 가버나움 줄거리
부모님을 고소하는 아이 자인.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을 태어나게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낳기만 하고 잘 돌보지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음에도 계속해서 아이를 낳는 부모님이 이해가지 않는 자인은 부모가 더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어차피 태어나도 자신처럼 산다면서..
부모가 무책임하기에 자인은 매일 나가서 마약주스, 과일주스 등을 판매하고 잡일들을 하면서 돈을 모읍니다.
비가 와도 비를 맞으며 일하고, 눈물이 나도 울면서 일합니다.
그렇게 일하던 어느 날, 가장 아끼는 동생인 '사하르'의 바지에 피가 묻은 걸 알게 됩니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사하르를 호시탐탐 노리는 남자에게 사하르를 넘길 거라는 걸 아는 자인은 대신 바지를 빨아주고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며 마트에서 생필품까지 훔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럼에도 결국 들키게 되고, 무책임한 부모는 아이를 성인 남자에게 넘기려고 합니다.
자인은 동생과 함께 도망치려고 하지만 비용과 버스를 알아보다가 사하르가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막아도 보고, 빌듯이 울며 보내지 말라고 하지만 부모는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보냅니다.
화가 난 자인은 그대로 버스를 타고 어떤 아저씨를 따라 놀이공원에서 내립니다.
그렇게 혼자 시간을 보내다가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신분의 '라힐'을 만나게 됩니다.
아들 '요나스'를 화장실에 숨겨둔 채 일하던 라힐은 자인과 이야기하다가 먹을 것도 잘 곳도 없는 자인을 안타깝게 여기고 집으로 데려와 아들 요나스와 함께 씻기고 먹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부탁합니다.. 자신이 일하는 동안 요나스를 돌봐달라고..
그렇게 요나스와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데, 일을 나간 라힐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라힐을 찾아나서 보지만 라힐의 행방을 알 수 없었고, 한 시장에서 요나스를 아는 남자를 만납니다.
그 남자는 계속 자인에게 요나스를 넘기라며 설득하지만 자인은 다시 돌아갑니다.
점점 먹을 것도 떨어지고, 얼음에 설탕을 뿌려 먹거나 난민인 척 하면서 요나스의 분유와 기저귀를 받으며 생활합니다.
결국 다시 주머니에 있던 가짜 처방전으로 약을 타서 환각 주스를 만들어 판매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돈을 모았는데.. 집의 문이 굳게 닫힙니다.
절망한 자인은 요나스와 길거리에 앉고.. 결국은 요나스를 보내게 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간 자인은 자신이 출생 신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동생 사하르가 아이를 임신한 채 사망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자인은 울분에 차 울다가 그대로 칼을 들고 길을 나섭니다.
사람을 찔렀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수감되고, 방송을 통해 부모를 고소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합니다.
법정에서 어떤 말들이 오갈까요..
너무너무 슬픈, 눈물 포인트가 많습니다.
자인이 동생 바지를 빨아주는 장면, 동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는 장면, 자인이 울면서 놀이기구를 타는 장면, 요나스를 잠시 두고 다녀오려고 하는데 자꾸만 따라오는 요나스를 보고 결국은 발목에 밧줄을 감아두고 다녀오는 장면, 요나스를 결국 보내면서 이마에 뽀뽀하며 우는 모습까지..
이 외에도 눈물나는 포인트가 너무 많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이 장면들이 너무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ㅠㅠ
슬프기도 슬프지만, 자꾸 감정이입이 되어서...ㅜㅜㅜ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고, 실제 배우들이 감옥에 끌려가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 팀에서 도와주어서 다행히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ㅠㅠ 정말 아찔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가버나움을 시작으로 영화 팀에서 후원 단체를 만들어서 돕고 있고, 주연 배우였던 자인의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갈 수 있었다고 하죠,
정말 이들의 영화같은 인생이 영화화되는 순간, 실제도 영화처럼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고통받고 있을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느껴져서 슬프기도 합니다..
혹시 아직 이 영화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감동적인 포인트나 영화적인 흥미진진함이 많은 영화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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