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부터 강렬해서 더 설레었던 전시,
툴루즈 로트렉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무분별한 촬영으로 사람들의 감상에 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특정 구역을 제외한 구역에서는 촬영을 금지하는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작권의 이유였다고 한다.
.. 아직도 저작권의 문제라고 하니 살짝 의아했다.
여러 인터넷에서 그의 사진, 그림들이 꽤 퍼져있어서 그렇게 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그냥 사람들의 감상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함이었다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이 방식이 로트렉 작품 저작권에 꼭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감상했다.
이 곳은 약간 포토존같았다.
커플끼리 굉장히 사진을 많이 찍었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영상, 그림들과 네온사인을 보고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더 예뻤고 감상하기에 좋은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구역이었다.
전시 초반에 굉장히 인상적인 느낌을 받아서 더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로트렉의 그림들이 얼마나 개성있는지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던 전시였다.
대표적인 그의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툴루즈 로트렉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그림체인 것 같다.
뭔가 개성적이고 툭툭 던져진듯한 선들이 너무 인상적이다.
솔직히 사창가에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알고 있어서 그닥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장애라는 이유로 귀족인 집안에서 버려졌고 일련의 동질감,? 을 느끼며 이해할 수 있는 사창가에서 그들과 함께 지내며 그림그렸다는 얘기를 알게 되어서 뭔가 미안할 정도로 이해가 갔던 것 같았다.
사실 로트렉은 그저 간단히는 고흐의 친구라는 정도로 알고있ㄷ었다.
뭔가 항상 어두운데 강렬하고 어딘가 음침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그의 그림이 사실 조금은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그의 그림들을 더 감상하고 그의 이야기까지 알 수 있는 전시라고 해서 더 궁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의 생애가 담긴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많은 그림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영상을 보면서 내가 로트렉에 대해 정말 잘못 알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체 나는 왜 로트렉이 장애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거절당하고 버림받았다고 알게 되었던 걸까........
알고보니 그저 장애라는 이유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사랑으로 보듬고 지지해주셨고, 그의 아버지께서는 귀족의 아들인 로트렉이 화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많은 조언으로 끝내 그를 인정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환락가에서 그가 영감을 얻고 그림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에 분노하게 되었고 일부 재산을 환수하셨다고 한다.
.
.
이 부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참,, 어떻게 보면 내가 알던 내용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대체 어떻게 이런식으로 알게 된 것인지 ㅋㅋㅋ...
그냥 말이 좀 전해지면서 와전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이렇게 알고보니 당시 그의 아버지의 입장도 조금 이해가 간다.
당시에는 화가라는 직업이 그냥 기술공? 그런 취급,,을 받았다고 하니 말이다..
심지어 환락가에서 활동하는 아들이 충분히 탐탁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로트렉 역시 왜 환락가에 갔는지, 왜 그들을 보며 작품활동을 하게 된건지 좀 이해가 가서 굉장히 복잡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보다 짧았지만 정말 알찼던 전시의 구성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감상해서인지 끝나고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들었다.
그래서 사실 다시 한번 더 감상하고 나갈까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서 그냥 나왔다.
그런데,, 전시 굿즈샵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눈이 즐겁고 보면 볼수록 모두 소비욕구가 불타올라서 굉장히 힘들었다.
나중에 내가 자취하게 되면 꼭 미술관에서 굿즈들과 액자를 구매해서 집을 예쁘고 센스있게, 갤러리처럼 꾸미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엄빠집살이를 하는 중이기에 ㅎㅎ
그냥 문구류와 엽서류, 마그넷 등을 구매했다.
그런데 정말 마음에 들었던 굿즈가 있었다.
바로 홀로그램 엽서?라고 부르는 렌티큘러 엽서였다...
정말 너무 예뻐서 꽤 많이 구매해 온 상품이었다.
어릴 때 이런 엽서나 노트에 환장했었던터라 정말 반갑게 구매했다.ㅋㅋ
나중에 내가 디자인 관련 사업자가 된다면,, 꼭 내 그림으로 렌티큘러 엽서와 캔버스액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전시를 보고 온지 거의 2달이 지난 현재로서는 정말 이 전시에 다시 가서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하지만 오늘도 재난문자만 몇 번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진짜 무서워서 죽겠다..
제발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ㅠㅠㅠ
친구들과 연락하기도 꺼려지기 시작했다....
만나잔 약속들을 모두 피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대체 언제까지 미루고 거절하고 그래야 하는 것일지ㅠㅠ
코로나 제발 인간 세상에서 없어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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