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진행중인 연극 톡톡!
보기 전에 찾아본 리뷰들이 전부 재밌다는 평이 자자했던 만큼 정말, 너무나도 궁금했던 연극이었다.
분명 금방 찾아갈 거리였는데 대학로가 좀 생소해서 혜화역에서 내린 후 한참을 뺑뺑 돌았다.
진짜 답답할 정도로 돌았던 것 같다.
저처럼 길을 평소에 잘 못찾는 심한 길치이신 분들은 꼭,, 미리 도착할 수 있게 여유를 두고 가시거나 블로그에서 가는 방법을 좀 찾아보시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길치는..... 길찾는 게 정말 너무 벅차고..? 힘들고.. 진짜 너무 싫다ㅠㅠㅠㅋㅋㅋ
심지어 어플로 찾아보면서 갔는데도 한참을 헤맸다..
결국 길찾기는 포기하고 근처 타이거슈가에서 흑당밀크티를 마시면서 친구를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갔다.. 자괴감드네 갑자기ㅋㅋㅋ...ㅠㅠ
그냥 처음부터 친구랑 같이 갔어야 했나보다..ㅠㅠ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타이거슈가 보다는 공..차💛
여튼 혜화역에서 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톡톡 연극이 시작되었다.
알고보니 혜화역에서 겁나 가까웠던..
당황했던 곳이었다.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꽉 찬 연극 무대와 객석에 좀 놀랐는데 시작하자마자 너무 재밌었다.ㅋㅋㅋ
무대 세팅도 센스있게 잘 되어있었고 배우분들이 나오실 때마다 어떤 증상을 지닌 환자일까 하는 생각에 더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봤던 연극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욕이 나오는 뚜렛 증후군,
같은 말을 2번씩 반복하는 동어 반복증,
모든 상황에서 계산을 해야하는 계산벽,
결벽증을 넘어선 질병 공포증,
바닥의 선을 밟지못하고 무엇이든 대칭이 되어야 하는 대칭집착증,
자꾸만 확인해야하는 확인 강박증 환자까지..
정말 다양한 증상의 환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시작한다.
이들 모두 이 분야의 최고라는 스텐 박사를 찾아온 것인데 스텐박사가 늦어지면서 본인들 스스로 게임을 하면서 고치는? 그런 헤프닝을 그린 연극이었다.
신박하고 뭔가 특이한 소재였는데 그냥 너무 재밌게 잘 풀어낸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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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후기를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진짜 재밌고 웃겼다는 것이다.
정말 보는 내내 너-무 웃겼다.
그리고 대학로 티오엠 2관 객석의 구성이 너무 좋았다.
앞 사람의 키가 아무리 커도 무대를 보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
그리고 배우들의 케미가,, 정말 좋았다.
배우들의 티키타카, 연기력, 대사 진짜 모두 다 너무 웃겨서 감탄스러웠다.
정말 무대에 빠져 들어가듯 봤던 연극이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톡톡을 또 보고싶다..
어디서 듣기로는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럴만했겠다 싶었던 진짜 배꼽빠지게 웃긴 연극이었다.
세계 어디서 상영해도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기만 하면 정말 누가 봐도 웃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의 연극?인것 같은데 극 중 배우들의 이름빼고는 딱히 외국에서 들어온 연극 특유의 이질감이나 어색한 느낌없이 쭉 재미있었다.
요즘처럼 힘들고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참 많은 질병이 찾아오는 것 같다.
물론 육체적인 질병도 많지만 요즘들어 정신적인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강박증이 생기거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폐소공포증, 우울증, 조현병 등..
어쩌면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세상 살아가는 현대인 모두들 검사하면 무조건 정신질환 하나는 나온다는 말이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연예인들의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공황장애마저도 내가 걸렸던 질환일 만큼 일반인에게 매우 흔해진 질환이 되었고, 세상 모두 우울하다고 조금은 쉽게..? 생각했던 우울증이 정말 흔히 말하는 ‘마음의 감기’처럼 사람들에게 너무도 쉽게 찾아오는 것 같다.
사실 이 연극을 보기 전에는 혹시라도 뭔가 좀 보는데에 답답할 정도로 연극의 증세들이 심각하면 어쩌지?하는 두려움도 살짝, 아주 살짝 있었는데 전혀 그럴 걱정없이 그냥 마냥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서현철 배우를 좋아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내가 봤던 시간에는 아쉽게도 다른 배우분이셨다. 그래도 모든 배우의 호흡과 연기가 아주 출중해서 보는 내내 감탄했던, 아주 만족스러운 연극이었다!
한 1월,2월 내에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간이 모두 맞는 날에 꼭 보고싶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계속 웃고 웃다가 나오는 연극이라서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싶다 ㅎㅎ
부모님께서 웃긴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자주 가셔서 이 연극도 아마 만족하실 것 같다.
조금 걸리는 점이라면 우리집에서는 좀 멀다는 것..ㅠ
ㅎㅎ 그래도 재밌고 신나는, 즐거운 연극 톡톡을 보고 나니 이번 연말이 더 풍요로워진 기분이다.
허한 마음에 웃음이 가득 찬 것 같다.
연극 톡톡 재밌게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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