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써니의 캐스팅감독?이 누구였을까 싶은..ㅋㅋㅋ 진짜 너무 이미지가 똑띠였다.
캐스팅 완벽해...
영화 써니는 2011년 개봉되었고 당시 745만명이라는 큰 흥행을 한 작품이다.
영화는 현재인 2011년과 과거 고등학생 시절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구성이다.
길거리에서 학생과 부딪치는 장면에서 갑자기 극중 ‘나미’의 고등시절로 넘어가고, 고등학교때 선생님을 봬러 교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고등시절로 전환되는 등의 연출이 진짜 감탄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극중 ‘나미’역의 유호정 배우.
써니의 나미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한 배우..
뭔가 많이 변한?ㅋㅋ 나미의 모습이지만 참 보기좋았다.
결국 나미빼고 전부 성공하지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건가 싶었는데..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춘화의 인생이 참 성공한 삶이었겠지만 어쩌면 가장 슬프기도 하고...너무 짧고 굵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은 그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으니..
이게 바로 친구를 잘 둔 덕이라는 걸까...
좀 뭔가 어딘가.. 씁쓸하기도 했다.
어린 나미!
심은경 배우의 정말 미친 연기력이 돋보인 배역이었다.
밝고 명랑한 왈가닥 성격이지만 수줍음도 많고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ㅋㅋ
그림도 공부도 잘하는, 전라도 벌교에서 올라온 사투리소녀다.
올라와서 바로 저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났으니, 정말 인생의 인복이 많은가보다.
써니 친구들 모두 그렇지만ㅎㅎ
그동안 ‘나이스’ ‘스펙스’ 가방과 신발을 갖고 있었지만 처음 나이키 가방을 산 나미,ㅋㅋ
하도 영화를 반복해서 봤더니 이 장면만 봐도 춘화가 오~ 하는 그 말투가 귀에 생생하다.
춘화와 욕쟁이 진희.
강소라 배우의 안정된 연기와 박진주 배우의 찰진 연기가 빛을 발한 영화였다.
라디오를 들으며 미래에는 물도 사먹고 티비도 들고다닐거라고 하는 춘화의 놀라운 예지력...😎
모두들 말도 안된다고 하지만 그 예지력? 덕인지 결국 춘화는 돈많은 성공한 사업가가 된다.
극중 김장미, 김민영 배우
수업시간에 복희가 지원?하는 쌍커풀 테이프로 쌍커풀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장미.
욕쟁이 진희ㅋㅋㅋㅋㅋ
박진주 배우의 능청스럽고 앙칼진, 찰진 욕 연기가 화제가 됐었다.
그 후에 드라마에서 간호사 특유의 절제된 자본주의 친절멘트.. 그 연기도 진짜 웃겼다.
매력이 너무 많은 배우다.
“금이야 옥이야 서금옥이.”
친구들이 나미에게 금옥을 소개할 때 했던 말.
남보라 배우의 천진난만한 약간 도라이.? 연기가 재밌었다.
친구들 빵사다준다고 저 매점앞에서 손에 든 무기로 괴성을 지르며 쫓아낸다.
ㅋㅋㅋㅋㅋ
안녕하십니까~!
“난~, 미스코리아 될거거든”
복희.
김보미 배우의 공주병같은 복희 연기가 딱 잘 어울렸다.
다들 연기의 신,,
엄마께서 미용실을 운영하시고, 장미의 쌍커풀을 위해 쌍커풀테이프를 엄청 가져다준다ㅋㅋ
수지.
민효린 배우의 예쁨밖에 안보였다..
크 콧대높다는 말이 어울리던 배역.
근데 진짜 콧대높고 예뻐서 이해가 돼,,
수지는 당시 잡지로 데뷔한지 얼마 안된상태였다.
써니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은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미를 싫어하는 수지.
알고보니 수지는 새엄마를 두고 있었고 아마 상황상 새엄마가 전라도 출신이라 같은 출신의 나미를 좀 싫어했던 것 같다.
나미와 수지가 함께 술을 마시며ㅋㅋ 나미는 새엄마가 전라도출신이라고 나까지 미워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미는 전 학교에서 내가 젤 이뻤는데 넌 너무이쁘다며 울고 수지는 내가 이뻐서 미안하다고 한다..ㅋㅋㅋㅋㅋ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둘은 관계를 회복한다.
나미의 첫사랑
바? 카페?에 처음 온 나미.
뒤에서 헤드셋을 끼워주는 첫사랑 오빠..ㅋㅋㅋ
놀라서 뒤돌았더니 첫사랑 오빠가 이런데도 다니냐고 묻는다.ㅋㅋㅋ
얼굴이 빨개지니 혈압있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잘 안들린다.
하필 크게 말했는데 주위가 조용-.
“당뇨 쪼까 있는디요!”
이 부분이 진짜 너무 웃겼다ㅋㅋ
화기애애한 써니 멤바들, 팅구들의 모습🌈♥️
그도 잠시.....
춘화와 친하던 상미(천우희 배우)가 이들에게 큰 화를 입힌다.
상미와 춘화가 틀어진 계기는 상미의 본드중독때문이었다.
약해보이는 전학생이 춘화와 그 멤버들과 친해지니까 상미는 나미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를 나미의 도발...
상미에게 쪽지를 쥐어준다.
“소각장으로”
ㅋㅋㅋㅋㅋㅋ
상미는 혼자오라는 말이 없길래 다 데려왔다며 친구들과 나미를 둘러싸고..
위험해진 나미를 수지가 발견한다.
“지랄하네”
와 담배피면서 이러는게 멋질 일인가..
그러고 내려와서는 불 속 나무덩이를 들고 휘두른다.
상미 얼굴에 찍으려고 하자, 상미는 겁에 질리고 걱정하던 나미의 만류로 상황이 종료된다.
그렇게 더욱 삐뚤어진 상미는 수지의 얼굴에 큰 상처를 낸다.
그 길로 써니는 해체하고, 모두 강퇴당하면서 뿔뿔이 멀어진다..
강소라, 극중 춘화는 이대로 끝 아니다, 못사는 년 있으면 잘 살때까지 가만안둔다는 식으로 울며 이야기하는데.. 정말 그 장면 좀 찡하다...
2011년의 나미가 엄마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하춘화”라는 이름의 병실을 찾게 되고, 둘의 만남이 이어진다.
많이 아픈 춘화의 소원은 써니 멤버들을 죽기전에 다시 만나는 것..
마침 남편도 출장을 가고.. 나미는 학교 선생님을 뵈러 갔다가 장미도 왔다 갔다며 연락처를 주시고, 장미와 나미가 친구들을 찾기 시작한다.
미코가 되지 못하고 술집에서 피폐하게 일하는 복희, ‘금이야 옥이야 서금옥이’는 형편이 좋지않은 집에서 시집살이를 당하고 있고..
그나마 잘 사는 듯한 진희는 뒷거래로 사람찾은게 기분나쁘다며 욕안하는 과거의 진희가 아닌척, 고상한척 하지만 결국 나미, 장미를 도와 친구들을 찾는다.
그렇게 친구들을 만나고.. 나미에게 걸려온 춘화의 부고소식...
지인, 가족들이 다녀간 후 마지막 날은 춘화의 소원대로 친구들만의 장례식을 연다.
수지는 마지막까지 찾기 어려워 신문에 광고를 냈다..
논란이 살짝 있었던 장면이자 엔딩.
아무리 그래도 장례식에서 노래틀고 어찌 춤을 추냐, 친구들끼리 친구 소원풀어주는건데 뭐 어떠냐 등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냥 영화는 영화로 보는걸로..ㅎ
성공한 사업가였던 춘화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함과 동시에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떠났다.
장례식에 등장한 낯선 남자.
자신을 춘화의 변호사라고 소개한 그는 복희, 장미, 금옥에게 큰 도움을 준다.
끝까지 유쾌한 편지를 남기고.. 변호사를 통해 친구들을 도운 춘화.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
각자의 집에 배송됐다는 써니 춤 영상으로 모두들 춤을 추는데, 한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수지.!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
우리 엄마 어릴적에..
그냥 그런 느낌으로 봤던 이 영화가 내 최애 영화중 하나가 될 줄 몰랐다.
영화의 내용도 구성도 연출도 모두 완벽했다.
현재는 내 고등학교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든 소식이 들리고 또 찾을 수 있는 경로가 많은데 예전엔 정말 어려웠겠구나 싶고..
또 한편으로는 초등학교때, 폰이없던 그 시기에.. 찾고싶은 친구들이 생각이 났다.
그 친구들도 그 시절의 나를 기억할까.
시간이 정말 빠르다.
영원히 학생일 것 같던 내가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어가고 이제 엄마, 아빠가 정말.. 50대에 접어들었다.
꿈많던 복희와 금옥이가 꿈꾸지않은 미래를 살고있던 것처럼 내 미래는 괜찮을까.. 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엄마, 아빠가 50대가 되셨으니.. 이제 정말 잘 살아야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내일은 더 부지런히 움직이길,
나날이 발전하는 사람이 되길.
10년 이내에 나의 빛을 발하길.
오늘도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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